환경부 “MB, 녹조 숨기려 공무원 동원”

4대강 사업 폐해 감추기 시도 인정

2014-08-09     박지선 기자
[매일일보] 환경부가 이명박정부 당시 4대강 사업이 수질오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방청 공무원들을 동원해 강물위에 녹조를 인위적으로 걷어냈다고 시인해 충격을 주고 있다.강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녹조현상은 이명박정부 시기 국책사업으로 무리하게 추진됐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대표적인 폐해로 지적돼 왔다.이에 4대강 사업 이후 강물 수질 오염을 유발시키고 여름철 녹조 현상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명박정부는 인력을 동원해 시각적으로 녹조현상 논란을 축소시키려 했다는 사실을 정권이 바뀌자 환경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한편 지난 6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최근 낙동강을 중심으로 번진 녹조현상은 4대강 사업의 보(洑) 건설 때문이라고 보고하면서 심각한 녹조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품 투여 등 인위적 조치보다 사업 자체에 대한 조사·평가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