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감 선방했지만 유인태 "결국 특검갈 수밖에"
"홍준표, 꽤 윤석열 따라잡은듯"
2021-10-19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9일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사실상 '대장동 국감'으로 치뤄진 것에 대해 "이 후보가 아주 선방을 했다고 본다"면서도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유 전 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경기도 국감에 대해 "당장 돈을 안 받았더라도 사후 약속이라도 받았을 것"이라며 "국민 다수는 이 후보가 저 부패에 연루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국감이 그런 의혹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일조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들이 지금 정당 지지도나 후보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어제 국감에서 이 후보가 아주 선방을 했다"고 했다.
다만 유 전 총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결국은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지금 검찰, 경찰 합동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다 달려들어서 같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그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국민들도 그렇고 야당이 '이거 못 믿겠다. 그러니까 특검을 하자'고 하면 거부할 명분이 약하지 않나"라고 했다.
한편, 유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경선 판세에 대해선 "'홍준표 의원이 지금 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따라잡았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당히 따라잡았기에 조심하는 게 아닌가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홍 의원이 꽤 조심하는 거 보니까 많이 따라잡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