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거리극 '마흔 번째 밤, 스물두 번째 편지' 진행

2021-10-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두 번째 기념행사인 거리극 축제가 시작된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뮤지컬 기념공연 <우리 벗아>에 이어 두 번째 행사로 거리극 ‘마흔 번째 밤, 스물두 번째 편지’(총연출 유환민 신부, 극본 정영훈·조한건·서희정)가 10월 17일부터 31일까지 인형극, 연극,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된다.

 총연출을 맡은 유환민 신부는 "이번 거리극 행사를 통해 탄생 200주년을 맞는 조선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의 꿈과 희망, 열정을 다시 조명하며 신념, 도전, 사랑으로 채운 그의 불꽃 같은 삶을 따라 걷는 동안 문자, 그림으로만 만났던 김대건 신부가 오늘 우리 곁에 펄펄 살아 뛰는 25세 청년으로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월 17일~1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성당 앞마당에서 공연되는 인형극 <가회동 이야기>는 가회동 성당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꾸민 ‘극단 봄’의 작품이다. 강완숙 골룸바, 주문모 신부, 김대건 신부가 가회동을 어떻게 거쳐 갔는지 3명의 배우가 인형으로 보여준다. 공연 뒤에는 대형 인형과 함께 가회동성당에서 석정 보름 우물까지 행진하는 인형극 퍼레이드가 이어져 가회동과 북촌 거리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연극
 10월 22일~24일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공연되는 <마흔 번째 밤>은 김대건 신부가 세상을 떠난 뒤 40일, 신자들이 새남터 모래사장을 찾아와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찾는 여정을 연극으로 구성했다. 이 작품은 김대건 신부가 묻힌 새남터 형장으로 이제 막 나서려던 이들 신자에게 깃든 강한 두려움과 큰 망설임 그리고 끝내 죽음의 장막을 걷어버리고 캄캄한 밤길을 걸어 형장의 모랫바닥을 파헤치게 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콘서트

10월 29일~31일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콘서트 <스물두 번째 편지>는 김대건 신부가 남긴 스물한 통의 편지를 배우 5명과 특별 게스트가 낭독하는 형식이다. 신앙과 삶의 역경이 담긴 김대건 신부의 편지들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친 지금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오르간, 여러 악기의 연주와 그 속에서 울리는 판소리가 공연을 더욱더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방역 수칙 준수 아래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관람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 △ cpbc 가톨릭평화방송 TV △ cpbc 유튜브 채널 △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가톨릭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