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 부산서 LPGA 투어 200승 합작 도전
국내 유일 LPGA 대회 BMW 챔피언십 21일 ‘티오프’
‘해외파’ 고진영·박인비 ‘국내파’ 박민지 등 우승 사냥
국내서 열린 18회 LPGA 대회서 ‘韓 선수’ 12회 정상
2022-10-20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가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200승 합작에 도전한다.
국내 유일의 LPGA 투어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21일부터 나흘간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이번 가을 아시아 지역에서 치러지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다.
당초 LPGA 투어는 이달 10월 중국, 대만, 한국, 일본 순으로 ‘아시아 스윙’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과 이동 불편 등으로 중국, 대만 대회가 취소되고 일본 대회는 JLPGA 투어 단독 대회로 열린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통산 200승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1988년 고(故) 구옥희 전 KLPGA 협회장의 스탠더드 레지스터를 시작으로 최근 고진영의 파운더스컵까지 LPGA 투어 대회에서 199승을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만 놓고 봤을 때 한국 선수들의 우승 확률은 높다. 이 대회는 84명이 출전하는데 그 중 한국 선수가 49명이다. KLPGA가 대회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30명이 KLPGA 투어 선수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 선수들의 출전도 예년보다 줄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2002년 CJ 나인브릿지 클래식부터 2019년 이 대회까지 국내에서 열린 18번의 LPGA 투어 대회서 12회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승 합작의 선봉장은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최근 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 6위 1회 등을 기록하며 ‘톱 클래스’ 다운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60대 타수 연속 라운드 신기록과 세계 랭킹 1위 탈환도 노린다. 고진영은 지난 7월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부터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따라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하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고진영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세계 랭킹 포인트 9.10점을 기록하며 1위 넬리 코다와 격차를 0.29점 차로 좁혔다. 코다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에 고진영으로서는 1위 탈환의 좋은 기회다.
세계 랭킹 10위 내 포진된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정은,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 등도 200승 합작에 화력을 보탠다. 박민지, 박현경, 임희정, 최혜진 등 KLPGA 투어 선수들은 우승으로 LPGA 투어 직행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9년 우승자 장하나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밖에 리디아 고, 이민지, 대니엘 강 등 교포 선수를 비롯해 에리야 쭈타누깐, 해나 그린, 셀린 부티에 등 외국 선수도 우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