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성수기 4분기 대어 몰려온다

카카오페이·현대엔지니어링·SM상선 등 출격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 '공모주' 열기 여전

2022-10-20     이광표 기자
4분기에도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지난 3분기 증시에 신규 상장한 공모주들이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4분기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다수의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분기에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IPO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건 이달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인 카카오페이다. 지난달 24일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일부터 2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9만원으로 하단인 6만원을 기준으로 해도 모집 총액이 1조200억원에 달한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현대엔지니어링도 주목해야 하는 IPO 대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통상 45영업일가량 걸리는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우량기업에 대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하는 등 속도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속도전이 성과를 거둘 경우 연내 수요예측과 청약을 모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의 손자회사이자 건설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의 자회사다. 올해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에서 6위로 한 계단 오르는 등 상승세에 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3조5795억원과 영업이익 2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52.7% 증가했다. 8일 기준 장외 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주가는 12만4000원에 형성돼 있다.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9조4182억원이다.  지난 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SM상선도 조 단위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견급 IPO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8000~2만5000원으로 공모 규모가 6091억~8461억원에 달한다. 상장 예정 주식이 8461만550주임을 감안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1조5230억~2조1153억원이다. 내달 1~2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달 4~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SM상선은 2016년 설립돼 총 18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고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해운업이 해상 운임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릴 거란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