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 인사 자체 기억 못해"
"행정국장 소관...그분에게 물어보라"
2022-10-20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인사에 대해 묻는 질문에 20일 "기억이 안난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유동규에 대한 인사 지시를 하거나 개입한 적이 있나"라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의 질문에 "몇십 년이 지난 일"이라며 "시설관리공단의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그 인사 결정 절차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이 의원이 거듭 "개입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도 그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개입할 일은 없고 제가 권한이 있으면 사인을 했겠죠. 사인을 한 건 인사권일 테고"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이 의원이 "유씨 경력을 보면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운전 경력 두 달,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장 경력이 전부다. 시설관리공단 임원으로 임용될 자격 요건을 따져 보니까 맞는 게 없다"며 "당시 황인상 행정국장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대행을 했고 임명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었다. 이분들에게 유씨 인사에 관해 언질을 주거나 요청한 적이 없나"라고 묻자 "지금 말씀 하시는 걸 보니까 그게 아마 시장 권한이 아니고, 아마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에다가, 아마 행정국장 소관이었던 모양인데 가능하면 그분에게 물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 의원이 "유씨는 내 말이 곧 이 후보 말이라고 이렇게 주민들에게 얘기하고 있는 걸 당시에 알고 있었나"라고 묻는 질문에는 "유씨는 그런 정도 영향이 있으면 제가 사장을 시켰을 텐데. 제가 마지막까지 사장 안 시킨 걸 한 번 생각해보라"며 "본부장 아니냐. 그래서 유씨를 통해서 제가 몰래 할 이유도 없고, 도시개발사업단이 공식적으로 있기 때문에, 거기 또 전문가들이 있어서 거기서 주도적으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