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 16일 여수 남면에서 아궁이 화재가 발생하였지만,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4분 만에 초진완료 하였다. 대응이 조금만 늦어졌어도 주택으로 화재가 번져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는 극한의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농촌지역이나 시골에서는 아궁이나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가 많아지고 있다. 농촌지역에서는 땔감을 구하기가 용이하여 상대적으로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화목보일러를 선호한다.
특히, 요즘처럼 고유가인 시기에 화목보일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더불어 이로 인한 화재발생 또한 증가하고 있다. 화목보일러의 주요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전남에서 최근 3년 (18년~20년) 화목보일러 화재가 73건이 발생했는데 그중 58건(79.4%)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다.
타고 남은 재를 방치하거나 불을 피우고 자리를 비우면서 화재를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또한 주변에 목재 등을 가까운 곳에 나두면서 불이 확대될 위험이 크다.
문제는 화목보일러, 아궁이를 사용하는 주택은 대부분이 농촌지역에 있기 때문에 소방서와 원거리에 있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고령층의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신속한 소화가 어렵다.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진다면 따뜻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 보일러 및 아궁이 주위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한다. 또한 주변에 땔감이나 종이 등 가연성 물질을 놔두어서는 안된다.
가을이 오나 싶었더니 어느새 겨울이 온 듯 일교차가 큰 일상을 보내고 있다. 소방시설이 잘 설치되어있는 아파트보다 주택에서의 화재 예방을 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부주의’가 ‘주의’만 된다면 주택에서의 화재는 큰 폭으로 줄어 들 것이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확인한다면 겨울철 화목보일러가 안겨주는 따뜻함을 오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수소방서 예방홍보팀 박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