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단체장 공천 미끼로 중진 영입”...尹 “답변할 가치도 없다”

尹캠프에 김태호·박진·심재철·유정복 합류 洪 "줄 세우기 구태정치" 양측 신경전 격화

2022-10-24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캠프가 24일 김태호·박진 의원,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이 “줄 세우기 구태정치”라고 비판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맞받아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내달 5일 예정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앞두고 양측간 신경전이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 같은 추가 인선 내용을 발표하며 “어렵게 모은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넓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3선이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의 영입은 부산, 경남 지역 지지 확대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표적 외교통으로 꼽히는 박진 의원은 외교안보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심재철 전 의원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수도권 표심에 보탬이 될 것으로 캠프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에 당 중진 4명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하자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은 엄연히 당대표의 권한인데 광역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 출신을 대거 데려가면서 선대위에 뒤늦게 영입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개 사과’로 국민을 개로 취급하는 천박한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줄 세우기 구태정치의 전형이 돼 버렸다”며 “마치 당을 장악한 듯이 선관위에도 압박을 가하고 참 어이없는 ‘검찰당’을 만들고 있는데 그러다가 한 방에 훅 가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노한 민심과 당심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이 곧 드러날 것”이라며 “민심은 천심이고 저는 민심과 당심으로 경선한다”고 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비판에 윤 전 총장은 “답변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캠프 조직을 불리는 이유가 본 경선의 당원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중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인가’라는 질문에 “당원과 국민만 보고 갈 뿐”이라며 “유불리를 생각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홍 후보가 여론 조사방식을 문제 삼으며 중대 결심을 밝힌 데 대해 “중대 결심을 하건 뭘 하건 각자 본인이 판단할 문제로 제 의견은 없다”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전날 “우리가 경선하는 목적은 본선에 나갈 최적의 후보를 찾는 것이고 편을 가르자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경선이 끝나면 모든 후보들을 안고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뿐 아니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제외한 모든 범야권 후보와 ‘가치동맹’이 가능하다”며 야권 후보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