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탄생 10돌 ‘대한민국 전진기지’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글로벌 기업 연이어 유치

2014-08-11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정부가 송도·청라·영종지역을 포함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11일 이를 고시했다.탄생 10돌을 맞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환경 분야 세계은행인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국제기구를 잇따라 유치하고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이에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원도심과 상생하는 한편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견인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대한민국 서비스 산업의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고 11일 밝혔다.인천경제청이 정부의 전국 경제자유구역 성과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한편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유망 서비스 산업 발전 허브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이 국내 최고층 빌딩인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 입주키로 하는 한편 지난달 1일부터 코오롱워터앤에너지와 코오롱글로벌 직원 1천여명이 송도국제도시 IT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포스코, 현대, 롯데 등 국내 대기업과 BMW 드라이빙센터, 앰코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기업도 연이어 유치했다.지난해 10월에는 GCF를 유치해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녹색 성장 바람을 일으켰다.GCF에서 탄력을 받아 150개 국가의 선거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기구인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를 유치했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등도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한편 2003년 2만5천778명이던 경제자유구역 인구는 10년만에 17만7천483명으로 6.8배 가량 늘었다. 거주 외국인 수는 415명에서 1천788명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외국인 투자기업은 2003년 송도에만 3곳 있다가 지난 6월 현재 3개 지구를 모두 합해 57곳으로 늘었다.외국인 직접 투자(FDI) 신고액은 지정 이듬해 100만달러(11억원)에서 작년 20억6천900만달러(2조3천억원)로 8년 새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올해 상반기 FDI 신고액은 8억6천100만달러(9천600억원)로 총 누적액은 49억3천200만달러(5조5천억원)에 달한다.2003년 8월 경제구역 지정 당시 송도 53㎢, 영종 138㎢, 청라 18㎢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총면적은 209㎢였다.이후 2011년 4월 영종지구 40㎢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지되면서 총면적은 169㎢가 됐다.바다를 메워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전체 계획 면적 50.1㎢ 가운데 24.5㎢(48.9%)에 대한 매립을 마쳤다.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만 고려하면 현재 개발사업이 35∼40% 정도 완료됐다"며 "예정대로 2020년에 개발을 마무리하긴 힘들고 몇 년 더 걸려야 가능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