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내년 지방선거 여성 대폭 공천"

"광역단체장 여성 전무...외국인 보기에 좀 이상한 나라"

2021-10-26     조민교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 여성들을 대폭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 개회식에서 "아직도 정치분야에서 여성들의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며 "지금 우리 국회의원도 여성 의원들이 한 11.5%에 그치고 있어서 여러 가지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여성들을 대폭 공천해서 여성이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여성 공천 문제와 관련해 "지난 지방선거 때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 명단을 봤는데 여성이 한 분도 안 계시더라"며 "우리는 그냥 지나갔는데, 외국인들이 보면 좀 이상한 나라 같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저도 딸을 낳아서 딸이 이제 30대 초반이 됐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학생운동 하던 시절에 불렀던 여성해방가가 가사가 좋아서 지금도 외우고 있다. 어두웠던 밤 지나 새벽이, 얼어붙은 땅 넘어 봄이 오듯이 편견 속에 갇혀 있던 여성들의 기회가 열리는 새로운 시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세계의 절반이 여성인데 여성들의 가려진 그늘들을 하나씩 벗겨서 기회가 공정하게 만들어지고 우리 여성들이 새로운 리더로 커나갈 수 있는 여건이 더욱더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 분야의 여성들의 리더십이 커져서 단순히 성이 여성이라는 것을 넘어 여성이 가지고 있는 생명을 창조해 내고 또 새로운 세계와 소통을 하고 공감하고 전쟁으로 부딪히는 이러한 힘의 논리를 통합과 소통과 공감의 리더가 만들어지는 그런 리딩을 하는 세계로 바꿔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