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공공요금 동결...소비쿠폰 전면 재개도
소비쿠폰 재개에 물가 상승 압력 우려도
2022-10-26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부는 26일 유류세 20% 인하 외에 공공요금을 연말까지 동결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에 맞춰 소비쿠폰 발행을 전면 재개하기로 해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물가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 방안을 포함한 물가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우리의 경우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긴 하나 민생과 직결하는 생활 안정이란 면에서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요금은 연말까지 동결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농축수산물은 수급관리와 할인행사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쌀과 계란, 소·돼지고기, 김장채소 등 주요품목을 중심으로 한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가공식품 원재료에 대한 내년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철근·비철금속 등 원자재의 온라인 직판 확대와 할인판매를 지속하고 가격 담합 등 불공정행위의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소비쿠폰의 전면 재개와 코리아세일페스타 개최 등 소비자 부담의 완화를 위한 노력도 더하기로 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비쿠폰은 내달 1일부터 전면 재개된다. 외식쿠폰의 경우 2만 원 이상의 음식을 카드로 4회 결제하면 1만 원을 돌려준다. 영화관람권은 1매당 6000원을 할인한다. 헬스장과 같은 실내체육시설은 월 이용료에서 3만원이 환급된다. 숙박의 경우 지정된 여행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3만 원(7만 원 초과) 또는 2만 원(7만 원 이하)을 할인해준다. 공연·전시는 온라인으로 신청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