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 20% 인하
2022-10-26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부가 내달 12일부터 내년 4월말까지 약 6개월 간 유류세를 역대 최대폭인 20% 인하하고, 연말까지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모든 가용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물가 안정에 힘쓰기로 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자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국제유가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80달러대, 천연가스 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며 전 세계가 공통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다. 우리도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흐름세 속에 연간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물가 안정 문제가 최우선 민생정책이 아닐 수 없다”며 “정부는 모든 가용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집중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국민과 기업, 근로자들의 동절기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유류세는 20% 인하, 같은 기간 LNG 할당 관세는 0%를 적용하겠다”며 “LNG 할당 관세 인하를 통해 확보한 여력은 11~12월 가스요금 동결, 발전·산업용 가스요금 인하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하순께 휘발유는 9~10%, 경유는 7~8% 정도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더해 공공요금을 연말까지 동결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농축수산물은 수급관리와 할인행사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철근·비철금속 등 원자재의 온라인 직판 확대와 할인판매를 지속하고 가격 담합 등 불공정행위의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