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때 임종석·이준석 종로 대첩?
우상호 "임종석 유력"...이준석 "내가 나가든 누가 나가든"
2021-10-27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 보궐선거가 사실상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에서는 종로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던 이준석 대표가 차기 대선에 도움이 된다면 종로 출마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2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종로에 거주하고 있는 분 중 민주당이 추천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좀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다 종로구 국회의원 출신”이라며 “정세균, 이낙연 국무총리 출신들이 종로 지역구에 출마했던 연혁을 보면 굉장히 중량급 인사를 선호하는 지역인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우리 당이 혹은 후보가 외부에서 그 정도 비중 있는 분을 영입한다고 그러면 또 그렇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중량급 외부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출마설이 나왔지만 나서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힘 이 대표는 전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종로 지역구 보궐선거가 대선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이 대표가 나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러닝메이트가 아니라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나가든 다른 사람이 나가든 똑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난번 ‘종로에 안 나간다. 노원을 사랑한다’고 한 것과 다른 느낌”이라고 묻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에게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되지 않겠나”라며 “송영길 대표에게도 고민을 좀 해야 될 거리를 드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