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학교 옥상 휴식공간 및 채소 텃밭 변신
2014-08-12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콘크리트로 된 학교 옥상에 조경수와 텃밭을 조성하는 학교 녹화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가 있어 화제다.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상원초등학교와 혜성여자고등학교 학교 옥상 유휴공지에 조경수 식재와 채소 텃밭을 조성하는 ‘에코스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에코스쿨 사업’이란 주거 밀도가 높은 도심 내 녹지환경을 조성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꽃과 나무를 가꿀 수 있는 식재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학교 옥상녹화ㆍ텃밭 조성을 중심으로 한 자율적인 학교 녹화운동이다.이에 구는 2개 학교에 시비 6400만원을 투입해 200㎡ 규모의 콘크리트 옥상에 둥근소나무, 산철쭉, 회양목 등 조경수를 식재하고 학생들이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채소 텃밭을 조성할 예정이다.이러한 옥상녹화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요즘같이 전력난이 걱정인 무더운 여름철 냉방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실제로 옥상녹화지가 1㎡ 늘어날 때마다 1만8171원의 냉난방에너지 비용 절감효과가 있으며, 비녹화지보다 평균 습도가 3.1% 높게 나타나 도심 건조화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에코스쿨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녹지대 청소, 환경정비, 물주기, 비료주기 등 일상적인 관리는 학교에서 주관 시행하고, 병충해 방제, 노후 시설물 보수정비 등 전문적인 관리지원은 구에서 지원하는 등 ‘공동유지 관리체계’ 마련으로 관리수준을 향상시킬 방침이다.구 관계자는 “흥미꺼리가 있는 재미난 학교를 만들고 녹화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게 본 사업의 취지다”면서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꼭 맞는 맞춤형 녹색공간이 조성되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등 녹색환경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