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외연확장 외치며 "당선 즉시 MB·朴 사면"
당원 향해 "朴 출당조치 진심으로 용서 구해"
2021-10-31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31일 대통령 취임 즉시 특별사면권을 발동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층·호남권 등으로의 외연 확장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2030 세대, 호남, 중도층 지지를 이끌어내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홍준표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현 정권에 발목이 잡힌 후보를 선택하는 위험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대통령이 돼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가 문 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해도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저를 성원해주신 것도 또 잘못의 책임을 물은 것도, 모두 당의 주인인 당원동지들의 사랑 덕분이었다. 지난 시간 혹여 저의 소홀함이나 부족함 때문에 마음 상하셨거나 섭섭하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을 잇는 나라의 지도자로 청사에 기록되고 싶다”며 “대한민국 기틀을 닦은 대통령, 이것 외에 어떤 다른 욕심이나 바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지만 다른 세 후보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 세 분 후보님과 함께 원팀으로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해 “성남 대장도 비리 사건은 기존 권력형 비리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가체계와 시스템을 사익추구의 기회로 바꾼 역사상 가장 나쁜 시스템 범죄”라며 “설계자와 수익자를 찾아 여야 없이 소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탄핵 대선에서 약속했던 공정과 정의의 세탁기를 확실하게 돌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