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댐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 주민 반대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질오염·녹조발생 및 전자파 우려 등 과학적 근거 없음”
-주민들은 “오염될지도 모른다는 의혹 속에서 상수도 사용 불안 안돼”
2022-11-01 권영모 기자
[매일일보 권영모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삼국유사면에 있는 군위댐에 수상태양광 발전을 추진하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화산마을과 천년사찰 인각사, 작지만 멋스러운 아미산에 둘러싸인 군위호에 수상 태양광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삼국유사면 주민들은 군위댐수상태양광 발전 대책위원회(회장 김봉진)를 구성하여 지역 내 14개 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한 군위댐 태양광 설치 반대 운동에 나섰다.
지난 25일 한국수자원공사 군위지사를 항의 방문하고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하였다.
한국수자원공사 군위지사에 따르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따라 군위댐 수면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연간 3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으며, 투입되는 사업비는 73.5억원이다. 군위댐 중간수역 부근의 약 0.05㎢(15,125평)의 수면에 설비가 들어설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8년도 경상북도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득하였고 같은 해 8월 군위군으로부터 개발행위 허가를 받은 상태이다. 하지만 군위댐 수상태양광설치 계획에 대해 삼국유사면 주민들은 식수 안전성과 자연경관 훼손 등을 우려하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군위댐은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홍수피해 방지에 기여하는 등 풍요로운 물의 혜택을 이루기 위하여 건설된 만큼 군위댐의 본래 목적을 저해해서는 안된다” 고 주장하고
또 다른 주민 B씨는 “화산마을, 인각사, 아미산, 군위댐 같은 문화관광자원을 먹거리로 삼아야할 삼국유사면에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면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하여 결국은 삶의 질 저하가 명약관화하며 앞으로 통합신공항 건설로 인한 인구 유입과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군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군위댐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여야 한다”며
특히, “최근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화산마을(화북4리)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군위댐을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그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는데 군위댐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어 흉물로 전락하게 되면 관광지로써 화산마을의 위상이 위협받을 것이 심각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 대책위원회장은 “수상태양광 개발행위로 인한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및 위해 발생에 대한 명확한 개연성은 입증할 수 없어 수질 및 안전에 문제가 된다. 먹는 물 안전성 확보에 따른 주민 불안 해소가 한국수자원공사 존재의 최우선 가치임을 명심하고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