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10명 중 8명 “디지털 정보화가 농촌 발전 앞당긴다”

농촌진흥청, 농업인 디지털정보 활용실태 분석 결과 발표

2022-11-02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디지털 농업 전환에 따른 농업인의 디지털정보 활용능력 향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농업인 디지털정보 활용실태’를 조사하고, 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농업인의 디지털 정보화 실태를 진단하는 기초자료가 부족함에 따라 정보화 기기 이용 현황과 수용 태도를 분석하고자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정보화 기기를 이용하는 20세 이상 65세 미만 농업인 1083명이다. 농업인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화 기기는 스마트폰이 98.6%로 제일 많았고, 컴퓨터가 94.4%, 스마트패드와 착용형 기기는 각각 41.0%와 24.2%로 절반 이하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매일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기기는 스마트폰(93.3%)이었으며, 컴퓨터(75.9%)와 스마트패드(61.3%)는 20대∼30대, 스마트폰(97.9%)과 착용형 기기(66.0%)는 40대에서 사용 빈도가 높았다. 농업인은 정보화 기기를 활용해 뉴스 등 생활 정보를 검색하고, 농업과 관련해서는 농산물 판매와 유통, 홍보에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검색 활용 점수(5점 척도)가 4.3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스턴트 메신저 4.22점, 날씨‧교통 등 정보검색 4.21점, 동영상 시청 등 미디어 콘텐츠 4.17점, 금융거래 4.09점 순이었다. 인터넷 카페 등 커뮤니티(동아리) 활동(3.18점)과 블로그 운영(2.97점) 등 온라인 네트워크 활용은 낮았으며, 농업과 관련된 활용은 농산물 온라인 판매‧유통‧홍보(29.5%), 디지털 영농일지 작성(17.4%), 실시간 작물 관찰 시시티브이(CCTV) 모니터링(15.9%), 재배 원격시스템(9.1%) 순이었다. 농업인의 78.3%는 디지털 정보화가 농업‧농촌의 긍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인식했다. 또한 신기술을 선호(73.0%)하고 적용(69.8%)하며, 교육과 정보(66.2%)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의 디지털 정보화가 필요한 이유로는 농업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 향상(24.7%), 농업경영 비용과 노동력 절감(22.6%), 새로운 농산물 판매시장 개척(14.1%) 순으로 답했다. 디지털 농업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정보화 기기 비용 지원이 가장 필요(82.8%)하며, 농산물 유통‧판매(80.3%), 생산‧재배 시스템(78.1%), 기술교육(78.4%), 농업 회계‧재무 시스템(67.4%) 지원을 요구했고, 앞으로 받고 싶은 농업 정보화 교육은 농산물 온라인 유통·판매 전략 교육(30.0%), 전자상거래 교육(26.6%), 디지털 농업 전문가 양성 교육(17.2%)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농업인의 정보화 수준에 기반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맞춤형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의 디지털 역량을 진단할 수 있는 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수집-분석·가공-정보전달과 보안으로 구성된 단계별 교육프로그램 안내서를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홍석영 과장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정보의 활용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농업인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 완주군농업기술센터 이루리 주무관은 “수준별 정보화 교육프로그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늘고 있지만, 농업인의 디지털정보 활용실태 파악은 어려웠다”며 “농업인 대상 정보화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