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어 떠났다가 일자리 생겨 돌아왔어요”

광주 떠났다가 GGM 입사 위해 되돌아온 청년들 이야기 정년까지 고용안정, 풍부한 복지 기대감 등에 광주행 결심 주거지원, 체육시설, 보육시설 등 다양한 ‘사회적 임금’ 제공

2022-11-02     윤성수 기자
광찾사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일자리를 찾아 광주를 떠났다가 고향 광주에 GGM 자동차공장이 건설되자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 다시 되돌아 왔어요.” GGM 차체부에서 일하는 임현우(31) 매니저는 광주를 떠나 부산, 고흥 등 타지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다시 광주로 돌아왔다. 그는 “2년 전 광주에 완성차 공장이 들어올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관심이 생겨 주의깊게 보다가 GGM 공장을 착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광주로 되돌아와 입사를 준비했고, 제3차 기술직 공채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떠났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시 광주로 돌아오고 있다. 지자체 주도의 사회통합형 일자리 모델, 대한민국 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등 많은 의미를 지녔지만 그 중에서도 ‘청년 일자리 해결’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그 시작점이다. “기계가공조립산업기사, 금형기능사, 밀링선반기능사 등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광주를 떠났던 이유는 광주에 제가 바라던 적정 일자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임씨가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정년보장이 되는 정규직 일자리, 직원들에 대한 복지 기대감 등이 있는 GGM 때문이다. 지난 1차 기술직 채용 인원 중 97.3%, 3차 기술직 채용 인원 중 99.3%가 광주·전남 지역 인재일 정도로 지역 청년을 위한 GGM이지만, 이렇게 광주·전남이 고향인 청년이 타지로 떠났다가 되돌아온 경우도 많다. GGM 도장부 김기홍(38) 매니저도 마찬가지다. 그는 “광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직장을 찾지 못해 충청도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7년간 일했다”며 “광주·전남이 고향인데 대학, 일자리 등의 이유로 떠났던 사람이 다시 되돌아온 경우가 주위 직원들 중에도 꽤 많다”고 말했다. 이들이 광주로 되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에서 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주거지원은 오는 2029년까지 추진된다. 주거지원은 1단계로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고, 2단계로 빛그린산단 배후에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1단계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주택에 입주하면 임대 보증금 이자 및 월 임대료를 지원해주고 있다. 또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과 공동직장어린이집이 건립돼 직원들의 보육 걱정을 덜어주게 되며, 체육활동과 여가선용을 위한 빛그린산단 개방형 체육관도 건립되고 있다. 회사 내에는 이미 축구장과 풋살장이 만들어졌다. 김 매니저는 “아직은 복지프로그램이 다양하진 않아도 여러 직원들이 이미 혜택을 받고있는 주거 이자지원과 함께 앞으로 나올 복지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든 직원들이 놀랄 만큼의 열정을 갖고 단 하나의 실수도 없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작지만 내실있는 캐스퍼처럼 이제 시작했지만 실속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