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PC·콘솔 없어도 된다…판 커지는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 구독 서비스, 클라우드로 고사양 PC 없이도 스트리밍 게임 즐길 수 있다는 게 강점 MS ‘엑스박스 게임패스’ 아마존 ‘루나’ 출시…이통3사, 제휴 또는 자체 구독 서비스 선봬

2021-11-02     박효길 기자
SK텔레콤은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고사양 PC나 콘솔(게임기) 없이도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구독해서 즐기는 ‘게임 구독’ 서비스 판이 커지고 있다. 1일 게임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51억3500만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대비 8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게임 구독 서비스가 주목 받으면서 서비스 업체들이 게임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 분야는 특성상 어떤 독점 콘텐츠를 가기고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곳이다. 따라서 독점 콘텐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3월 인기 게임 ‘폴아웃’ ‘엘더스크롤’ 시리즈 등을 제작한 대형 게임사 ‘베데스다’를 소유한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해 자사 게임 구독 서비스인 ‘게임 패스 얼티밋’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3사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지난해 8월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국내 서비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게임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세계 3대 게임 박람회 중 하나인 ‘도쿄 게임쇼 2021’에 참가해 게임 4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SKT는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가상현실(VR) 기기에 적합한 게임도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지난 2019년 9월 게임 구독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제공하고 있다. 지포스나우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같은 고사양 게임을 PC는 물론 스마트폰과 IPTV에서 구동해주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현재 400여종의 게임이 지원된다. 국내에서 현재 400여종의 게임이 지원되고 있다. 가입한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KT는 자체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박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1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게임박스는 현재 25만명까지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컨트롤’ ‘다키스트 던전’ 등 120여 종의 게임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인디게임 협회 등과의 협업은 물론 오픈형 방식으로 다양한 게임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KT는
이처럼 구독형 게임 서비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성공모델에서 따왔다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TV를 통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월 이용료를 내고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구독 게임 서비스는 사업자 입장에서 사용자가 내는 구독료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많은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최근 암호화폐(가상자산) 채굴 열풍이 불면서 고사양 그래픽카드 가격이 폭등하면서 고사양 PC로 게임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 최근 암호화폐 가치가 올라가자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채굴 연산으로 활용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고사양 그래픽카드 가격이 치솟게 되면서 게임이용자들이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사기 부담스럽게 됐다. 따라서 스트리밍을 활용한 게임 구독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