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멘토 송기인 "이재명, 촛불 계승? 잘 모르겠다"
'전국민 지원금' 주장에 "일 크게 벌여...당내서 치열한 논쟁해야"
2021-11-02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의 후원회장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는 2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촛불정신 계승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예정된 송영길 대표와 대선 경선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은 인사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금 정권이 촛불정권이다. 그 정신이 이어지는 분이 대통령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됐는데 촛불정신을 이을 수 있다고 평가하느냐'고 묻자 "그건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러나 타당 후보보다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그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송 신부는 '이 후보가 문 정부의 사업을 어떤 식으로 계승하고 혁신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비록 (이 후보가) 지금까지 민주당이 한 선택이 옳다 그르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제 민주당의 후보가 된 이상 민주당 정책을 제대로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공약과 정책을 개발하더라도 당 정강정책 범위 안에서 해야 한다는 말인가'고 묻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또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란도 이 범위 안에 있다고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후보가 지금 상황에서 생각 안 했던 걸 크게 일을 벌이는데 그건 당 안에서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일부 지지자들이 대선에서 다른 후보를 선택하거나 포기를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송 신부는 "전혀 그럴 이유가 없다"라며 "우리가 지지했던 건 민주당이 가는 길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선에서 누가 됐건 된 사람에게 하나로 모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