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일원’ 시민이 찾는 공간 조성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밝은 거리, 소방도로개설공사 진행상황 점검
2022-11-03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2일 수원역성매매집결지가 있었던 매산로1가 114번지를 찾아 소방도로개설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소방도로 개설사업은 구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중앙에 소방도로를 조성하고, 화재 등 재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도로는 폭 6m, 길이 163m 규모로 개설된다. 11월 중 준공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민선 7기 핵심공약으로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를 내걸고, 2019년 1월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했는데 3년여 만에 결실을 봤다”며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경찰에 특별히 감사”하며 “힘을 모아주신 고등동·매산동 주민, 수원시의원, 경기도의원, 매산로 상인회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염태영 시장은 또 “소방도로개설은 매산로1가 114번지 일원을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며 “구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일원이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은 도로 폭이 2m 내외에 불과했던 수원역성매매집결지 내에 소방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도로개설구간에 편입된 토지 24필지, 지장물 14개 동 등에 대해 강제수용·명도소송 절차 없이 2020년 11월 보상 협의를 마무리했다.
올해 2월부터 석면을 제거하고, 건물 등 지장물을 철거하는 공사를 시작으로 소방도로개설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노후 상수도·하수관 교체’, ‘도시가스 공급관 매설 공사’도 진행했다. 또 7개소에 엘이디(LED) 가로등을, 3개소에 방범·불법 주정차 단속 겸용 CCTV를 설치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밝은 거리를 조성했다. 화재 등 재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 체계도 구축했다.
소방도로개설공사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업주들이 지난 5월 31일 ‘자진폐쇄’를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성매매 업소로 사용했던 건물 78개 동 중 48개 동(61.5%)에서 재건축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 26일에는 1999년 7월에 지정됐던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 22년 만에 해제돼 이제는 청소년도 다닐 수 있는 거리가 됐다.
수원시는 지난 3월부터 ‘성매매집결지 도로개설사업 2단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집결지 내에 폭 6m, 길이 50m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2022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시는 도로개설구간 내 잔여지를 활용해 거점 공간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건물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전시·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녹지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 관계자는 “과거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일원은 불법 개조·증축으로 골목길이 미로처럼 엉켜있어 재난 사고에 취약했다”며 “조기에 도로개설공사를 완료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도로개설이 매산로1가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