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업기술원, 벼멸구 급속 확산 방제 서둘러야

고온 지속도해 발생량 급증 서둘러 막지 못하면 방제 어려워

2014-08-13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남, 전남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벼에 큰 피해를 입히는 벼멸구가 올해에도 전북, 충남 남서해안을 비롯해 경기도에도 발생해 농업인들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벼멸구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이달 말까지 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도 농기원은 장마가 끝나자마자 전문 예찰단을 구성해 벼 멸구류 발생을 살펴본 결과, 조사논(40필지)의 40%에서 벼멸구가 발견되었으며 이중 5%의 논에서는 즉시 방제해야 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대해 1997년 이후 경기도에서 볼 수 없었던 발생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 농기원은 7월 상순에 전문예찰요원을 중국에 파견해 벼멸구 주 발생지역에서 예찰했는데, 당시 중국 광동성에서 벼멸구는 20포기에 1만마리 정도로 발생량이 많았고 긴 날개를 달고 있어서 장마철 기류형성 시 국내로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을 나지 못하고 중국에서 저기압 통과 시 남서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해충으로 대체로 6~7월 사이에 이동해 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유아등 조사에 의하면 7월상부터 하순까지 여러 번 이동된 것으로 판단된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벼멸구가 증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돼 피해가 우려된다”며 “서둘러 방제하되 약제가 볏대 아래 부분까지 닿을 수 있도록 충분히 뿌려야 한다”고 당부하고 “10일 직접 발생현장을 순회하며 농가들의 방제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하고 철저한 방제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임 원장은 “도-시군 연계로 8월 20일까지 벼멸구 등 주요병해충에 대해 예찰과 방제기술지원을 강화하여 고품질 경기미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