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은 공공재·땅은 국민의 것"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검토중"
2022-11-07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집은 공공재', '땅은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부동산대개혁'을 내세운 만큼 '부동산공공재' 등의 개념이 이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는 전날인 6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청년주택 '장안생활'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는 오로지 (주택을) 지어서 분양한다, 공급한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집을 한채 갖든 100채 갖든 왜 관여햐냐'는 기본적 입장이 있는데 생각을 이제 좀 바꿔야 한다"라며 "'집은 공공재다', '땅은 국민 모두의 것이다' 이 생각을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부동산, 특히 주택 가격 안정화"라며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대선 출정식에서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대개혁에 나서겠다"며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후보가 부동산 값 상승으로 민심 이반이 심각한 2030 표심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2살 청년 간병인 내용을 담은 보도를 링크한 뒤 "소리 없는 사람들의 서러운 삶과도 함께하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 싶다"며 "희망 잃은 청년을 구하기 위해 포퓰리즘이 필요하다면 포퓰리즘이라도 기꺼이 하겠다"고 했다. 또 "정치가 입버릇처럼 민생을 외치지만, 복잡한 경제 수식과 수치로는 결코 드러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삶, 정치에 관심 가질 여력조차 없는 소리 없는 사람들의 삶이 곧 민생"이라면서 "이분들의 삶을 바꾸는 것이 가장 위대하고 시급한 개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