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천슬라'시대, 전기차 날개를 달다
자율주행은 레벨 4 실험 중
2021-11-0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천슬라'. 뉴욕증시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1200달러를 돌파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2021년 11월 1일 1조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세계 7위의 기업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는 자산 가치가 무려 400조 원에 이르렀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대를 예고하는 상징이다.
테슬라와 같은 순수 전기차 제조사뿐 아니라 기존의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기존 제조사들의 전기자동차 생산 비중은 점차 커질 것이다. BMW는 2030년이 되면 판매하는 차량 두 대중 한 대는 전기자동차가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2030년이 되면 새로운 내연기관 차량의 출시는 전면 중지하겠다는 발표도 했다. 완전한 전기차의 시대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쟁력을 버리겠다는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 구글은 자율주행차 <웨이모>를 선보이며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구글은 2010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2014년에는 시제품을 출시했다.
2012년 5월에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의 면허를 취득했다. 구글에 이어 엔비디아, 모빌아등 IT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도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연 행사를 여는 등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기능은 미국자동차기술학회가 구분해 놓은 다섯 단계 가운데 완벽한 자율주행의 전 단계인 레벨 4 수준의 단계로 진입했으며 차량의 실제 서비스 제공은 운전 보조 기술인 레벨 3까지 제공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확산과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앞두고 자동차 산업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활성화는 기존 자동차 산업의 협력사 체계를 파괴하며, 기술경쟁력 분야를 엔진에서 전자부품과 배터리로 바뀌어 나가도록 만들고 있다.
테슬라와 같은 새로운 자동차 제조사가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IT 분야의 강자가 접근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아직 완전 상용화가 되지 않았지만 향후 자동차 시장을 급격히 바꾸는 동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은 이제 금속기계 산업이 아니다. 전자, 반도체 분야의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은 전자 장비, 반도체, 배터리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지금까지의 폐쇄적인 자동차 제조 협력체제로는 접근하기 어려워진다. IT 강자 애플과 구글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석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반도체 강국이다. IT 기술도 다른 나라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기배터리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며 높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복잡다단해지는 기술의 구조를 보게 되면 우리나라 혼자만의 힘으로는 활성화하고 더 발전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국제협력과 우리나라 기업의 글로벌화를 통하여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술의 영역을 펼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기술 발전 정도,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새로운 풍속도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저자 김석준은 (재)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센터장이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경영과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마이크로셀룰라 이동통신에서의 위치등록과 페이징에 관한 연구"(1996)다. KT에서 마케팅 및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 기획을 담당하는 상무를 역임했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전문가로 활동했다. 건국대학교 기술경영학과 초빙교수 기간 동안 “정보통신기술과 경영” 등 문과생에게 ICT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했다. 현재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힘쓰고 있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ICT 기술에 대한 저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