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번에도 국가조찬기도회 패싱하나?

설교자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 확정, 500명 규모로 축소해 개최 김진표 국회의원 “유영민 비서실장 통해 대통령께 참석 권유” “하나님의 공의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기도회 되길”

2022-11-11     송상원 기자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제53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봉관 장로, 이하 국조찬)가 12월 2일 500명 규모로 축소한 가운데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설교자로는 김학중 목사(꿈의교회)가 나선다. 개회사는 김진표 국회의원(대회장)이 하고 이채익 국회의원(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개회 기도를 하며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칠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2년 전 국조찬에 불참해 구설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도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1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국조찬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 질의하자 김진표 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5월 퇴임하기에 이번이 국조찬에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강력하게 참석을 권유했다”면서 “대통령께서 여러 일정이 있어 조정이 필요한데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할 생각”이라고 했다. 기독교계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도 불참할 경우 ‘기독교 패싱’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제53회 국조찬은 ‘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잡았다. 주제와 관련해 국조찬 직전 회장 두상달 장로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바로 ‘공의’와 ‘회복’이다.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회복해야 한다”면서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경험해 나라가 바로 서길 바란다”고 했다. 국조찬 정재원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도회는 한국교회의 모든 교단이 참여하고 국내 교회는 물론 해외 한인교회와 선교지 교회가 참여하는 연합과 일치의 하모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기독교연합단체장과 각 교단장이 참여하기로 했는지 질의하자 이봉관 회장은 “각 교계 총회장들을 초청했다. 얼마나 참석할지 아직 답은 오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조찬의 특징은 메타버스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2030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배려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봉관 회장은 “교회가 2030 세대를 위로하고 그들이 주님의 뜻을 알게 해야 한다”면서 “2030세대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다. 내년에 코로나 사태가 안정되면 2030세대를 더욱 배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표 대회장은 이번 국조찬이 ‘윈 코로나 위드 지저스’가 됐으면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기도와 예배를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는 방역지침으로 인해 조찬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백신 접종 증명 및 음성 미확인 시 참석이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