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태안군 고남면 ‘영목항’이 3년간의 특화개발 사업 끝에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고남면 영목항 야외무대서 가세로 군수와 해양수산부·충남도·한국어촌어항공단 관계자, 지역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목마을 특화개발사업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테이프 커팅과 사물놀이 공연 및 내빈소개에 이어 경과보고와 감사패 수여식, 가세로 군수 등의 축사와 답사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새단장한 마을 지붕, 벽화, 경관조명, 경관아트 등 마을 곳곳을 둘러보며 영목항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했다.
영목마을의 이러한 변화는 지난 2018년 해양수산부의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 선정에 따른 것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은 “대교 및 해저터널 건설로 교통이 편리해진데다 국가어항 지정과 특화개발사업 준공 등 낭보가 연이어 전해져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며 “아름다워진 영목항이 주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태안군은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민공동체과와 농어촌마을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지역의 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9년부터 ‘고남2리 영목마을 특화개발 사업’을 추진, △마을색 만들기(지붕, 벽 경관개선) △야간 경관조명 및 경관아트 조성 △영목 행복힐링공간 조성 △해안가 안전시스템 설치 등을 통해 영목항을 태안의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주민 편의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국도77호선 개통으로 영목마을이 ‘땅끝마을’이 아닌 새로운 관문으로 주목받게 되면서 특화개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으며, 지난 9월에는 영목항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어항’으로 지정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올해 말 국도77호선이 완전 개통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의 차량 소요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돼 많은 관광객들이 영목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며, 군은 영목항에 내년 6월 준공 목표로 51m 높이의 전망대를 조성하는 등 손님맞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의 새로운 관문이 될 영목항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축으로 삼아 각종 관광개발 전략과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화개발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영목마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