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민심 속으로...2030 표심잡기 경쟁 치열
李, 매타버스서 부산청년 민심 청취...尹은 청년 많은 야구장 찾아
2021-11-14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부산과 야구장을 찾아 청년 민심 얻기에 나서며 2030 세대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13일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에서 부산 지역 청년 4명과 국민반상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매타버스는 이 후보의 전국 순회 프로젝트로, 이 후보는 주말마다 매타버스를 타고 전국 8개 권역을 순회하며 민생 현안을 청취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아재(아저씨의 낮춤말) 냄새가 나긴 하지만 국민반상회라는 것을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는 MBTI(성격유형검사)와 창업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대화하기도 했다.
국민반상회에 앞서 이 후보는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층이 대부분인 스타트업·소셜벤처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가 보기에는 정치보다 더 어려운 게 기업"이라며 혁신 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14일 주말 선거운동에 나서는 대신 두산베어스와 KT wiz의 프로 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야구장은 주로 젊은 층이 즐겨찾는 곳이라 시민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친밀감을 높이려는 선거유세 전략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실제로 윤 후보가 경기 시작 전 줄을 서 있는 동안 일부 시민들이 다가와 악수를 요청하거나 청년들이 기념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청년 표심 구애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한국의 오바마, 마크롱이 되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재 미국은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이 35세고, 프랑스는 18세다. 우리나라도 지금보다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