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 2017년만 기다리는 이유

무인항공기 개발 완료 및 공중급유기 구매 시작

2013-08-13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2017년이며 우리 공군의 전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공중에서 전투기에 연료를 보급하는 공중급유기가 도입되기 시작하고, 전략표적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체계도 개발이 완료되기 때문이다.1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전날 오후 국방부 중회의실에서 제6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 회의를 주제해 MUAV 체계개발 협상 대상업체 및 우선순위 결정 결과와 공중급유기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등 2개 안건을 의결했다.MUAV는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기지, 장사정포 진지 등 전략표적에 대한 지속적 감시를 위해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로, 방사청은 “MUAV가 전력화되면 우리 군의 전·평시 전략정보 수집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2017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19년부터 전략화되는 MUAV에 탑재되는 비행체·체계종합 분야는 대한항공, 지상통제체계는 유콘시스템, 데이터링크 분야는 LIG넥스원, 합성개구레이더(SAR)는 LIG넥스원, 전자광학(EO)·적외선(IR) 분야는 삼성탈레스가 낙점됐다.방사청은 이중에서 ‘SAR’에 대해 지상과 해상으로 레이더파를 쏘아 레이더파가 굴곡 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차례로 합성해 지상지형도를 만들어내는 레이더 시스템으로, 주·야간, 악천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을 갖췄다고 설명했다.방추위는 이날 공중급유기 사업 추진기본전략도 의결했는데, 내년 2월 공급 입찰 공고를 한 뒤 10월 가격과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종을 결정하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예산 1조원 이상을 투입해 4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공중급유기가 전력화되면 전투기의 전투작전 시간이 1시간가량 늘어나 독도와 이어도 상공에서의 원거리 작전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연료를 가득 채우지 않는 대신 그만큼 무장을 많이 달아 타격 능력도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독도에서 10여분, 이어도에서 5분가량만 작전할 수 있고, 최첨단 F-15K도 독도에서 30여분, 이어도에서 20여분 밖에 작전할 수 없다”며, “반면 공중급유를 한 차례 받으면 KF-16은 독도에서 70여분, 이어도에서 65분을, F-15K는 독도에서 90여분, 이어도에서 80여분을 각각 전투 작전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