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때도 그러더니 경찰, 또 서울광장에 병력 배치

2010-08-18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경찰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18일 서울광장 일대에 경찰병력을 또다시 배치,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이날 경찰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불법집회를 우려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병력을 배치했다"고 언급했는데, 시민들의 애도 문화를 또다시 '불법집회'로 규정한 셈이기 때문이다.서울경찰청은 이날 "12개 중대 800여명의 병력을 서울광장 주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차벽설치는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30대 시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할 때도 경찰병력을 서울광장 곳곳에 배치해 시민들의 추모를 경찰이 방해하고 통제하고 억압하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똑같은 일을 경찰이 반복하고 있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