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환’ 시대 조명…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21’ 개막

컨퍼런스‧컴업스타즈‧비즈매칭 프로그램 마련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환되는 창업생태계 전망

2022-11-17     신승엽 기자
권칠승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디지털 전환을 조망할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 2021’이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컴업 2021 조직위원회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컴업 2021 개막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컴업은 기존 국내 위주로 운영하던 ‘벤처창업대전’을 개편한 행사다. 지난 2019년부터 전 세계에 국내 창업 생태계의 우수성을 알리 국제행사로 업그레이드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해 많은 참관객을 유치했고, 올해는 오프라인도 병행한다.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세계 6만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고, 약 1억달러의 투자가 맺어졌다”며 “올해는 직접 만나 더 가까이 소통하는 만큼,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현재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며, 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혁신과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 그 중심에 있다”며 “한국 역시 스타트업의 열기로 뜨겁다. 신설법인이 사상 처음으로 12만개 돌파,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고액 기록, 유니콘 기업 수가 열다섯 개로 늘어나는 등 제2 벤처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컴업의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권 장관은 “올해 컴업은 위드 코로나 상황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의 기회로 삼는 스타트업 여러분들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12개의 주제를 선정하고 창업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저명연사들을 초청해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컨퍼런스가 3일간 이어진다”며 “자율주행, 드론, 블록체인,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넥스트 유니콘을 꿈꾸는 국내외 72개 유망 스타트업인들의 컴업 스타즈 혁신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전대 컴업 민간 조직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 의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접어들면서 우리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 기회 찾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현재 스타트업계에 종사하는 주역들의 라운드 테이블도 마련됐다. 안성우 직방 대표(조직위원장)가 사회를 맡고 △차정훈 중기부 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등이 대화에 참여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규제는 스타트업 성장을 가로막는 역할을 했지만, 자식을 굉장히 사랑하는 부모가 자식이 훌륭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무엇을 하라 하지마라 정해주는 것이 규제라고 생각한다”며 “규제는 사회적 합의이기 때문에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이 혁신을 거치면서 혁신의 성과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 입장에서의 조언도 나왔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보는 것은 결국 팀”이라며 “회사들이 한번 성장 지체 구간을 만나는데, 이를 비즈니스로 해석해서 성장으로 이뤄낼 역량을 가진 팀이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10년 전과 같은 일을 하는 기업은 없는 것 같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대전환 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 디지털전환을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고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컴업에서는 최신 창업 경향과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12개 세션의 ‘컨퍼런스’와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피칭,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전략 쇼케이스 등이 마련됐다. 행사와 연계한 특별행사로는 1일차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 2일차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 3일차 ‘대스타트 해결사 플랫폼 왕중왕전’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