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과 원목의 진화, 더 가볍고 단단해!

친환경목재 ‘스킨팀버’ 효율적 가공시대 올 수 있다

2014-08-15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지난해 국내 원목자급량은 450만6,000㎥로 자급률이 55%이지만 이는 총 원목과 목제품 수입량인 2,760만7천㎥와 비교할 때 20%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런 상황을 반영, 목재연구 분야에서도 보다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목재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 수행에 주안점을 두면서 뛰어난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그중 친환경목재이면서 실용적인 기능을 자랑하는 ‘스킨 팀버(Skin timber)’가 눈길을 끈다.원목 중공재와 비슷한 개념인 ‘스킨 팀버’는 초 슬림화한 원형 또는 각형 목재이다. 즉, 껍질부위만 남긴 목재란 뜻의 새로운 공학목재이다. 스킨팀버는 표면에 금이 가는 현상이나 갈라짐 등이 기존 원목 대비 20~30% 가량 적다. 또한 국산목재 스킨팀버재의 방부약제의 적정처리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스킨팀버는 산업계에의 기술 적용성을 높이고 야외사용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다.국립산림과학원은 구조재, 생활자재 등으로 목재자원 용도의 저변을 넓히고자 지난달 25일, 전북대 생활과학대학 김광철 교수를 초청해 ‘스킨 팀버 가공처리와 구조재와 생활자재로서의 이용을 위한 연구’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국산 목재를 가지고 단순히 천공가공만 함으로써도 각형, 원주형으로 다양한 조경시설재와 생활용 소재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과 열정을 불러 모았다.세미나는 국산목재의 효율적인 원주형 가공과 성능 향상 처리기술을 파악하고 다양한 용도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침․활엽수재를 활용한 중공형(中空中形) 천공절삭-건조-방부약제처리, 구조재로서의 휨․압축 성능 구명, 주거생활용 시작품 제작 연구과정 등이 공개됐다. 이로써 산림과학 3.0 실천과 동시에 더 나아가 정부 3.0 실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 서진석 박사는 “스킨 팀버(Skin timber) 연구기법·접근방식은 현재 산림과학원에서 추진 중인 ‘원통형 단판적층재 제조와 성능 구명’과 연관돼 효율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현장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실사구시적 연구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