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군 저수지 농어촌공사가 관리해야

농업용저수지 관리주체 농어촌공사로 일원화 주장

2014-08-15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경기도는 지난 달 22일과 23일 내린 집중호우로 여주 옥촌저수지와 이천 대관저수지 제방이 유실되는 등 오래된 농업용저수지에 재해발생 위험이 커지자 시군 농업용저수지의 관리주체를 농어촌공사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경기도에는 현재 361개소의 농업용저수지가 있으며 전체 저수지의 72%에 달하는 259개 저수지가 시군관리대상이고 나머지 102개가 농어촌공사 관리대상이다. 문제는 시군관리대상 저수지가 상당수가 노후화돼있어 정비가 필요하지만 열악한 시군재정상 쉽지가 않다.

실제로 시군관리대상 259개 저수지 가운데 56%에 해당하는 143개 저수지가 50년 이상 된 것이며,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적인 보수와 보강이 필요한 C등급 이하를 받은 저수지도 무려 156개가 된다. 농어촌공사 관리 대상 저수지의 경우 C등급 이하가 52개로 시군관리대상의 1/3 수준에 불과하다.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문제점이 발견된 농업용저수지는 모두 1,183개로 이중 농어촌 공사는 461개 저수지 관리를 맡고 있다. 농어촌 공사는 이들 농업용저수지 관리 예산으로 올해 53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722개 저수지를 관리하는 시군들은 관리예산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경기도 관계자는 “도가 올해 도내 53개 노후 저수지를 포함한 수리시설 개보수비용으로 48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저수지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열악한 시군 재정사정상 대규모 예산투입이 불가능해 이에 대한 국비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도는 저수지 안전점검시 정밀검증을 위해 인근 주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저수지별 안전관리가 부실한 기관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제방유해 피해를 입은 여주 옥촌저수지는 지난 1945년 설치된 것으로 이번 수해로 42m 길이의 제방이 유실에 따라 인근 옥촌리 일대 20ha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5동, 주택 1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천시 대관 저수지는 1957년 설치된 것으로 이번 집중호우에 제방이 일부 유실돼 인근 지역 일대 2.3ha의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