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상의총·송영길 108배 "선대위 쇄신"

김두관·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 사퇴

2022-11-21     박지민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대선 위기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선대위 쇄신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21일 선대위 쇄신을 논의하기 위해 비상의총을 열었다. 이에 앞서 김두관,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비대하고 느리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현 선대위가 사실상 해체되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대위 개혁 예고 이후 가장 먼저 신호탄을 올린 것은 김두관 의원이다.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전날 공대선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날렵한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를 위해 우선 저부터 공동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며 "경선 후보인 저를 배려해서 맡겨주신 후보자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사퇴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국민 속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사퇴를 선언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광재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이날 "강을 건너면 타고 온 배는 불살라야 한다.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사퇴선언과 함께 후보와 지지자들이 함께하는 시민캠프 구성도 제안했다. 송영길 대표는 비상 의총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절한 마음으로 108배를 올린다'는 글을 올려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매일 새벽 눈을 뜨면 내년 3월9일 대선까지 남은 날짜를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다"며 "취임했을 때가 D-311이었는데 이제 108일 남았다. 여명이 물드는 창문 쪽으로 매트를 깔고 108배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비우고 하심·하방해 새롭게 다시 출발하자"고 했다. 이 후보 역시 비상의총을 앞두고 "선대위 역시 다시 시작하겠다. 오로지 실력, 국민을 위한 충정, 그리고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선대위 쇄신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잘못된 것, 부족한 것, 기대에 어긋난 것 다 챙겨보고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하고, 부족한 건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정말 낮은 자세로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