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자 "구직, 승진 불이익"

98%, 탈모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피해

2006-08-29     김상영 기자
탈모자 3명 중 1명은 탈모 때문에 구직,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끼고 있으며, 98%가 탈모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피모발학회는 9월 9일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2005 국제 두피모발 건강엑스포(www.haircarexpo.com)를 맞아 탈모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인 그린헤어(www.greenhair.co.kr)회원 36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5%는 '이성교제나 사교활동' 부분에서 가장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승진, 거래처 미팅 등 직장생활(15.2%)이나 취업, 이직 같은 구직활동(14.6%)등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가 총 30%에 육박해 탈모자들이 개인생활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불이익을 당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탈모라는 사실이 가장 슬플 때'라는 질문에 '사람들과 첫 대면을 할 때(64%)' 와 '탈모를 소재로 한 우스갯소리를 들을 때(26.2%) '라고 응답해 '탈모'자체 보다는 탈모로 인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때문에 더욱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여서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는 '탈모치료 비용(32.3%)', '탈모관련 제품의 얄팍한 장삿술(25.6%)' 라고 답변해 사회적 편견 외에도 인해 '치료'로 인한 심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탈모치료의 의료보험 적용(23.9%)', '탈모관련제품에 대한 엄격한 기준 적용(19%)'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수의견으로 '탈모로 머리칼뿐 만이 아니다, 모든 것을 다 잃었다', '웃음이 없어졌다' 등이 포함돼 탈모로 인한 심리적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대한두피모발학회 이황희 회장은 “탈모는 3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심각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편견과 차별, 우스갯소리의 대상이 되는 등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듯,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은 탈모라는 사실 이상으로 탈모자들에게 고통이 되므로 사회적 의식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탈모 등 두피모발 건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두피모발학회, 대한한방두피관리협회, 한국두피건강협회, 한국모발협회 등 두피모발 관련 단체들은 국내 최초로 2005 국제 두피모발 건강엑스포를 개최한다.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 대서양 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현재 두피 모발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과 올바른 관리법 및 다양한 두피모발 관련 제품과 치료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9월 3일까지 홈페이지(www.haircarexpo.com)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