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7R, 우승·강등 전쟁 분수령
전북, 울산에 ‘다득점’ 앞서 선두 유지
11위 강원 ‘최용수 매직’ 통할지 관심
2022-11-25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 프로축구 K리그1은 시즌 막판 우승과 강등권 탈출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K리그1은 이번 주말 37라운드, 내달 5일 각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가 열린다.
전북과 울산은 초박빙 리그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북과 울산은 나란히 승점 70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득점에서 전북이 67점으로 울산(62점)에 5점 앞서 아슬한 리그 선두를 유지 중이다. 한 경기에 따라 얼마든지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전북은 28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리그 3위 대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대구에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이길 때는 2골 이상을 넣었다. 이번 시즌에는 2승 1패를 기록 중인데, 5월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0-1로 졌다. 전북은 직전 라운드 수원FC전에서 2-3 패배의 아픔을 씻어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같은 날 리그 2위 울산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무승부에 그칠 뻔한 경기를 극적인 승리로 상승세의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리그 3위 대구는 K리그1 챔피언을 정할 ‘킹메이커’가 됐다. 대구는 이번 주말은 리그 선두 전북, 그리고 내달 5일 리그 최종전에서는 울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과 울산은 대구전 결과에 우승 여부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대구 역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확보하려면 3위(승점 55)를 지킬 필요가 있기에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구는 결승에 올라있는 FA컵에서 우승하면 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ACL 티켓을 받는다. 대구는 FA컵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2차전에서 뒤집힐 수도 있다. 따라서 정규리그 3위는 대구의 ACL 출전의 가장 확실한 보험이다.
파이널B에서는 치열한 잔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주인공은 리그 11위 강원이다. 강원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최용수 전 서울 감독을 십고초려 끝에 사령탑으로 데려왔다.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난 데다 강등권에서 살아남아 본 경험도 있는 최 감독에게 마지막 희망을 건다.
최 감독은 친정팀인 서울과 이번 주말 맞대결을 펼친다. 최 감독은 1994년 안양 LG(현 FC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지도자로서도 서울 지휘봉을 잡고 2012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3년 ACL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 등을 일궈냈다.
2018시즌 막판 강등 위기의 서울에 다시 부임해 플레이오프 끝에 팀을 K리그1에 잔류시키기도 했다. 특히 최 감독은 서울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