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통령 후보, 경영자에게 손자병법을 권한다

2022-11-27     김광호 기자
[매일일보 김광호 기자] 내년 3월 대선, 6월 지방자치선거이다. 집권여당과 야당은 권력을 점령하기 위해 지금 전쟁을 하고 있다. 모든 전쟁의 승패는 막강한 군사력에 달렸지만 사실상 전략과 지략이 승리와 패배를 좌우한다. 세력이 약한 유비의 제갈공명, 스스로 책사가인 조조, 그를 보좌하는 순욱 이들이 백만대군보다 훨씬 더 승패에 영향을 끼친다. 지금 이재명은 순욱같은 책사가가 필요할 수도 있고 윤석열은 제갈공명같은 책략가가 절실히 요구될 수도 있다. 무력전쟁이나 현대의 선거전 모두 누가 많이 민심을 얻느냐에 따라 권력의 향배가 좌우된다. 이재명은 대장동사건, 여배우 스캔들, 형수욕설 등 핸디캡을 앉고 있고 윤석열은 고발사주를 비롯한 김건희, 장모 등으로 여당의 집중공격을 받고 있다. 이재명은 낮은 자세로 연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윤석열은 책사가 김종인을 영입하기 위해 줄기차게 노력하고 있다. 또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실패, 내로남불, 검수완박, 이권카르텔, 국정무능, 북핵문제 등 이슈로 대국민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재명 또한 연일 국가정책을 제시하면서 민심의 향방을 돌리려고 하고 있다. 박원순과 오거돈의 성추문등으로 서울, 부산에서 치러진 보선에서 야당이 압승으로 끝나자 야당은 내년 선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정국이 전개될지는 신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권에 돌입하면서 누가 민심의 바람을 가져오느냐에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이재명의 총명한 머리 추진력이 장점인 반면 윤석열도 그리 호락하지 않은 인물이다. 돌파력이 대단하며 현실을 읽는 감각도 탁월하다. 정치의 손자병법이 지금 적용할 때다. 정치뿐만 아니다. 회사의 샐러리맨, 공무원 등 모든 사람에게 손자병법은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라 할 수 있다. 특히 통치자들에게는 절대적인 교과서가 될 수 있다. 병법이 인생 처세학이라고 하면 좀 이상할 줄 몰라도 지혜롭고 총명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손자병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손자병법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 약 3100년전 주 무왕이 은나라 왕조를 멸망시키고 주왕조를 창업한 이래 300년이 지난 후 쇠약해지면서 세상이 혼란스러웠다. 이때부터 따져서 약 500년이 지난 즉 서기 221년에 진시황이 중국 전 국토를 통일할 때까지 춘추전국시대라고 일컫는다. 공자가 ‘춘추’를 역술한 이후 242년 동안 춘추시대라고 표현하고 유황이 전국책을 쓴 서기 221년까지를 전국시대라고 흔히들 부르고 있다. 춘추시대는 주왕조 붕괴 후 약육강식 형태로 140여개국이 난립해 군웅할거 시대로 전개됐고 나중에 10여개국으로 평정됐지만 제후국의 지배권은 불안정 상태였다. 전국시대에 접어들면서 진, 초, 연, 제, 한, 위, 조 등 소위 전국 칠웅이 남아 자웅을 겨루는 공방전이 전개된다. 이 일곱 나라 중에서도 세력이 가장 강한 진나라가 다른 여섯 나라를 차례로 정복해 서기 221년에 진시황이 전국을 통일하게 된다. 병법의 원조라고 불리는 본명 손무(손자)는 지금으로부터 2500년전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일급참모 병법전략가다. 손자는 오왕함려 밑에서 강건하고 엄격한 규율의 원칙아래 군사를 육성하고 고대 중국의 전쟁 체험의 총 집합서인 병서 손자를 역술했다. 사마천이 편찬한 사기에는 손자의 이름은 무라고 하며 제나라 사람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병법에 의하면 오나라의 왕인 함려를 만나 그의 능력을 발휘한 전략가라고 기술하고 있다. 손자병법은 한마디로 세력의 확장, 권력의 처세 등 충돌과 대립, 경쟁을 통해서 이기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크게는 국제전쟁으로 시작해 기업경쟁, 개인과 개인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의의 다툼 등에서 전략과 전술을 통해 상대방을 제압하고 승리하는 것이다. 승자는 권력 쟁취, 영광 등 엄청난 선물을 패자는 치욕, 수모, 죄인, 반역자, 처형 등 엄청난 대가를 치른다. 손자병법은 거장 나폴레옹도 읽었고 독일 황제 빌헬름 2세가 세계 1차 대전 패전 후 ‘손자를 20년 전에 읽었어야 할 책이었다’고 술회했었다. 또 2차 대전 후 일본의 저명한 장군도 ‘손자를 바르게 알고 있었으면 이렇게 참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죽느냐, 사느냐. 대선 전쟁은 피터지게 싸울 것이다. 이재명과 윤석열 그리고 진영의 참모들에게 손자병법을 권한다. 그리고 경영자들에게도 꼭 한번 필독하도록 제언하고 싶다. 사회 모든 지도층에게 손자병법을 활용하여 국가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우리 모두 손자를 통해 성공하는 삶을 살기를 모든 사람에게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