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사과에 이재명 “역사왜곡단죄법 제정”
이순자 향해 "또 한 번 5.18 폄훼하고 희생자 모욕"
2022-11-28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두환 씨가 광주에 대한 사과 없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전 씨의 재임 중 과오를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재임 이전의 일은 가책이 없다는 뜻이라며 또 한번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씨가 광주에 대한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사망했다. 학살자는 천수를 누렸지만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사실왜곡과 망언에 가슴이 미어진다. 인권유린의 역사를 왜곡하지 못하도록 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하겠다"며 "독립운동을 비방하고 친일행위를 찬양하는 행위,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일제 강점기 전쟁범죄와 5·18민주화운동 등 반인륜적 범죄행위의 진실을 왜곡하고 부정하는 행위를 엄격히 처벌하겠다. 이를 통해 민족의 자주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과 그 후손들의 명예와 인권,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광주 양림교회에서도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역행위, 학살행위에 대해 힘이 있으면 처벌을 면하고 오히려 추앙받는 비정상을 정상화해야 한다"라며 "역사왜곡단죄법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씨의 부인 이 씨가 남편의 재임 중 과오를 사과한 것에 대해 "여전히 광주 5·18은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씨가 재임 중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한 얘기는 재임 이전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가책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또 한 번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그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