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카이, 카리스마로 무대 장악…'프랑켄슈타인' 첫 공연 성료

앙리와 괴물로 완벽한 1인2역 소화 "모두에게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 작품 메시지 더 깊은 차원으로 전달할 것"

2022-11-29     강연우 기자
뮤지컬

뮤지컬 배우 카이가 지난 26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첫 공연을 기립박수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이는 극중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유일한 친구 '앙리 뒤프레'역과 그의 실험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 '괴물'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시즌 캐스팅을 바랐던 팬들의 큰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듯 캐릭터와 더욱더 싱크로율을 높여 강렬하게 돌아와 첫 공연임에도 완벽한 무대를 보였다.

첫 공연을 마친 카이는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프랑켄슈타인'은 배우로서 너무나 반가운 만남이다. 두 달여 동안 이 작품을 준비하며 느낀 것은 뮤지컬의 생명은 역시 작품성 즉 완성도에 있다는 것이었다. 모두에게 각각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이라는 '프랑켄슈타인'의 메시지를 한 단계 더 깊은 차원으로 바라보면서 이 작품이 더욱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1인 2역을 맡은 카이는 연기와 발성 등 캐릭터 표현의 간극을 벌려 스토리에 흡입력을 더하고 작품의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달했다. '앙리 뒤프레'역할로 부르는 '너의 꿈속에서'는 죽기 직전이지만 결연한 눈빛과 단단한 목소리로 그가 가진 강한 신념을 보여주는 반면, '빅터 프랑켄슈타인'으로부터 버림받는 '괴물'의 존재가 되는 2막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이성을 지닌 괴물 그 자체이면서도 부모를 잃은 아이처럼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감동과 함께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서울대에서 성악과 전공으로 학사-석사-박사를 수료한 클래식 엘리트 카이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팬텀', '벤허', '몬테크리스토', '베르테르'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타이틀롤을 맡으며 탄탄한 노래 실력과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연극, 앨범, 라디오 DJ, MC, 작가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며 큰 사랑을 받은 창작 뮤지컬이다.

카이와 함께 민우혁, 전동석, 규현, 박은태, 정택운, 해나, 이봄소리, 서지영, 김지우, 이희정, 서현철, 김대종, 이정수 등 압도적 캐스팅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프랑켄슈타인'은 내년 2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