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B2B로 돌파구 찾는다
중소 사업자 위한 비즈몰·비즈클럽 등 매출 신장
2014-08-18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최근 연 성장률 20%대를 기록하던 오픈마켓 시장이 동종업계 경쟁과 소셜커머스, 홈쇼핑 업체들의 유통경쟁 심화로 지난해 성장률이 9%대로 급락했다.이에 오픈마켓 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프로모션으로 국면 타개를 시도하고 있다.그중 오픈마켓의 소형 자영업자들이 서로 필요한 물품을 거래하는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가 이목을 끌고 있다.G마켓과 옥션은 자사 사이트 내에 별도로 전문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B2B 시장에 뛰어들었다.G마켓은 사무실, 병원, 학교 등 중소 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B2B 전문몰 ‘비즈온’을 열고 일반적인 소모품부터 중소형기계까지 다양한 제품 판매에 나섰다.특히 ‘비즈온’은 사업자 회원에게 필요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면서 올해 상반기 G마켓 신규 사업자 회원 수는 지난해 대비 134% 증가됐다. 같은 기간 사업자회원 매출 역시 45% 신장했다.옥션은 대량구매관 등을 특설코너로 운영해 B2B 판매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사업자를 위한 구매 전문몰 ‘비즈클럽’을 선보였다.옥션은 비즈클럽을 통해 식당에서 필요한 양념소스, 면류, 통조림 등 대용량 식자재를 비롯해 세제, 주거잡화 등 공산품 및 컵, 냄비, 조리칼 등 식기 자재까지 총 5000여종의 업소용 상품을 기존 옥션 가격 대비 평균 15~20%, 오프라인 가격 대비 최고 30% 저렴하게 판매한다.실제로 옥션 B2B 거래로 인한 식자재 판매량은 지난 3년간 연평균 40% 증가했고 기업소모용품 판매량은 45%씩 증가했다. 옥션은 현재 가공식품·식기 위주의 ‘비즈클럽’을 향후 대용량 신선식품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인터파크도 2011년 삼성그룹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B2B 시장에서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인터파크가 13일 공시한 아이마켓코리아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9% 성장한 6306억원, 영업이익은 12% 신장한 172억원, 순이익은 20% 증가한 131억원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이 밖에도 11번가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전략인 ‘쇼킹프라이스’로 불황 타개를 시도하고 있다.쇼킹프라이스 일정 가격 범위 안에서 유일한 최저가를 제시하면 해당 금액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쇼킹프라이스는 지난달 누적 입찰 건수는 38만건을 기록했고 연계 진행된 자사 최저가 기획전인 ‘쇼킹딜’의 거래액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이에 11번가는 휴가철 모바일 쇼핑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바일11번가로 옮겨 ‘쇼킹프라이스 시즌2’를 8월 동안 진행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초창기 오픈마켓이 성장할 때보다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이 들어서 예전만큼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제는 B2B 시장 진출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으로 혁신적인 소비자 공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