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약 복용'은 금물?…38도 이상 고열시 처방해야

식약청, 임산부 약물복용 안내서 발간…감기, 입덧 등 8가지 증상 대처법 소개

2010-08-19     정수호 기자

[매일일보] 임신 중에는 감기에 걸렸어도 무조건 약을 먹지 않고 참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NO'다.

가벼운 감기의 경우 충분한 휴식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 도리어 태아의 신경계 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적절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이처럼 임신 중 약물복용과 관련된 오해와 그로 인한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증상별 적절한 대처방법을 소개한 '임신 중에 감기약 먹어도 되나요?, 임신부를 위한 증상별 약물복용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안내서에는 임신 중 흔히 겪을 수 있는 감기, 입덧 등 8가지 증상에 대해 일반요법 및 약물치료 방법 등을 소개하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에 대해 임신부를 위한 치료 및 예방법을 담고 있으며,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약물 및 유용한 인터넷 사이트도 소개돼 있다.김승희 평가원장은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가급적 약물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기피하는 것도 태아에게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에 발간한 약물복용 안내서를 통해 임신 중에도 증상에 따른 적절한 약물치료 방법이 있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출산이 장려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지난해 식약청과 제일병원 마더리스크프로그램(한정렬 교수)이 함께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전국의 주요 산부인과 병원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으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