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보령 서해바닷길 해저터널로 마침내 연결
11월 30일 ‘국도77호선 완전 개통’ 태안-보령 간 차량 소요시간에서 9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태안과 보령을 연결하는 국도77호선 보령해저터널이 본격 개통됨에 따라 태안군이 획기적 지역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1일 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1월 30일 보령시 신흑동에서 가세로 태안군수를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동일 보령시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77호선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개통식’을 가졌다.
보령해저터널은 총 사업비 6935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10년부터 착공에 돌입한 공사는 2019년 12월 태안 영목항과 보령 원산도를 연결하는 1750m의 원산안면대교 준공에 이어 이날 6927m의 해저터널 준공을 끝으로 11년 간의 공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태안-보령 간 차량 소요시간은 9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그동안 바다로 단절돼 교류가 적었던 태안군과 보령시 간 동반 관광발전과 더불어 지역 균형발전 및 주민 생활환경 개선도 함께 기대된다.
태안군은 기존 ‘땅끝마을’이던 고남면 영목항이 태안 남부권의 새로운 관문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관광명소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번 국도 연결로 충청권과 호남권, 경상권에서의 태안군 진입이 원활해짐에 따라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보령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민·관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영목항에 내년 6월 준공 목표로 높이 51m의 전망대를 조성하고 보령시와 ‘교차관광’을 시범 운영하는 등 다양한 관광발전 전략 수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번 국도77호선 개통을 시작으로 태안의 지리적 접근성을 높여 군민 삶의 질을 서울시민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부부처와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는 등 주요 대형 사업들의 구체화에 온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