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이준석...尹 "무리하게 연락 안해"
"민주적 정당서 이런 문제 있을 수 있다"
2022-12-01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모든 일정을 취소한 뒤 부산을 찾은 가운데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 대표에게 무리하게 연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귀하면 이야기를 나눌 자리는 많다는 설명이다.
윤 후보는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휴대폰을 꺼놓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 부산에 있다고 하니 생각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연락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는 있을 수 있다.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게 민주적 정당 아니겠나. 일사불란한 지휘 명령체계가 있다면 민주정당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또 “우리가 같이 선대위도 해야 하고 최고위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시간이나 회의 전후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 도착 당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 조언을 들은 이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만나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당으로부터 얘기를 듣기로는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상태도 아니고 부산에 리프레시하러 간 거 같다"며 "이 대표가 지금 맡고 있는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서 선거운동에 대해 홍보국장 통해 실행방안에 대해 계속 보내오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일을 하고 있고 선대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태로 보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