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조동연, 영입 사흘만 사의...송영길 "공직 후보도 아닌데" 수락 유보
2022-12-03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재명 선대위를 이끌 사령탑으로 파격 발탁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영입 사흘만에 '사생활 논란'으로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조 위원장을 발탁한 장본인이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사의 수락을 유보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공직 후보자도 아닌데 사생활 문제가 사퇴할 이유가 되느냐'는 의견도 공존한다. 이번 조 위원장 논란은 선거 때면 반복되는 졸속 영입 문제와 함께 정치인의 사생활 문제를 어떤 기준에서 봐야하느냐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위원장이 아침에 전화를 통해 제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하지만 송 대표는 사의 수락을 유보한 채 "주말 경 직접 만나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97일간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이라며 "당장 공직 후보자도 아닌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가족,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송 대표는 특히 혼외자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 등을 향해 "10년 전 이미 양자가 합의해 따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의 얼굴, 이름까지 밝혀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사회적 명예살인의 흉악한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명시하면서 당 법률지원단에서 가로세로연구소의 강 변호사 등에 대해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