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944명, 위중증 연일 최고치… 수도권 6명까지, 카페도 방역패스

오미크론 6명 확진…정부,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강화 6일부터 비수도권도 8명…미접종자는 최대 1명씩만 내년 2월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두달 간 백신 접종

2021-12-03     김동명 기자
신종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발생 등 악화일로에 놓인 가운데 3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대에 육박했다.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944명 늘어 누적 46만2555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 5266명보다는 322명 적지만 여전히 50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의 3896명보다는 1048명 많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736명으로 사흘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736명 중 610명이 60대 이상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 환자 비율이 82.9%에 달했다. 그 밖에 50대 77명, 40대 23명, 30대 24명, 10대 1명, 10세 미만 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4명 늘어 누적 3739명, 국내 누적 치명률은 0.81%다. 사망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0대 이상이다. 나머지 1명은 40대 사망자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23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발생의 경우 수도권이 총 3864명(78.5%), 비수도권은 총 1059명(21.5%)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이 확인된 데 이어 전날 변이 감염자가 1명 더 추가되면서 누적 확인자가 6명으로 늘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감염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해서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강화한다”며 “내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수도권은 최대 6인, 비수도권은 8인까지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백신 미접종자는 1명까지만 포함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었다. 사실상 미접종자끼리의 만남은 불가한 것인데, 높은 백신 접종완료율과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지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높은 백신 접종율을 기반으로, 일상에서 감염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역패스를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며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며,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1주일의 계도기간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방역패스 확대 시행과정에서 전자출입명부 설치 비용 등이 영세한 업체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이러한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간 논의를 거쳐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두 달간 청소년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을 감안해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대부분의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내년 2월부터는 대부분 업종에 방역패스가 전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지금 코로나19 감염병 이후 가장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며 “그렇다고 모두가 염원해 온 일상회복을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