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K-베이커리’ 글로벌 시장서 영토 확장 중
K-편의점 오픈시 현지 소비자 몰려 ‘긴 줄’ 생겨
파리바게뜨 해외 430개 매장…뚜레쥬르 280개
2022-12-05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한국 드라마와 콘텐츠 등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K-푸드’에 대한 관심도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이러한 추세에 ‘K-편의점’과, ‘K-베이커리’ 등은 코로나19 속에서 해외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마트와 백화점이 줄줄이 철수한 것과 달리 편의점과 베이커리는 K-푸드 열풍을 타고 급속하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K-편의점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특히 동남아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고, 젊은 소비자 비중이 크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장이라 평가받고 있다. 올해 CU와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GS25는 몽골에 진출했다.
지난 4월 CU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인 ‘CU센터포인트점’을 오픈했을 당시 한국 드라마에서 봤던 편의점과 먹거리를 체험하려는 현지 소비자들이 몰려 매장 앞에 100m가 넘는 긴 줄이 생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개장 후 열흘간 1만1000명의 방문객이 CU 매장을 찾았으며, 한국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는 이 기간 2500컵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편의점 시장에 일본 업체의 진출이 활발했지만, 30여년 만에 국내 편의점들이 경쟁력을 쌓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간판부터 한글로 되어있는 K-편의점에서 떡볶이, 핫도그와 같은 길거리 음식과 달고나 같은 먹거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K-편의점과 함께 가볍게 K-푸드를 즐길 수 있는 K-베이커리 업체들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SPC그룹은, 올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현지 파트너사인 HSC그룹과 함께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을 오픈했다.
이로써 SPC그룹은 미국, 중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게 됐으며, 현재 7개국에 진출해 총 43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한국의 운영 사업권을 갖고 있는 쉐이크쉑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쉐이크쉑 브랜드의 싱가포르 사업운영권 획득에 성공한 이후 올해까지 싱가포르에 8개 매장을 선보였다.
2004년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해외 진출을 시작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뚜레쥬르도 현재 6개국에 진출해 총 28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