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에 ‘식품업체·국산 농수산물’ 날개

식품업계, 내년에도 해외 시장 영토 확장 나서 농수산물 수출액 역대 최고인 100억달러 돌파

2021-12-05     강소슬 기자
K-푸드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세계적으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식품업체들은 앞다퉈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올해 농수산물 수출액도 역대 최고인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수출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1년 이래 반세기 만에 이뤄낸 성과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활발하게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선 농심, 삼양식품 등 식품기업이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이 한계가 있는 만큼 내년에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외 진출 추진 이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농심은 내년 초 가동되는 미국 2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푸드 열풍을 타고 북미 지역에서 K-라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 공급량이 늘어난 만큼 매출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불닭볶음면’ 인기로 국내 매출보다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더 높은 삼양식품은 오는 2025년까지 미·중·일 현지 법인 비중을 7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했으며, 12월 중국 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한다. 내년엔 밀양 신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라면 해외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활발한 식품업계 해외 시장 영토 확장과 함께 세계 200개국으로 수출되는 국산 농수산식품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25일까지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인 101억3000만달러(농식품 76억3000만달러, 수산식품 25.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1990년대 본격적인 국산 농수산식품을 본격적으로 수출했으며 2008년 한식 세계화 추진 등으로 한국 음식과 신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 K-푸드의 열풍에 세계적으로 농수산식품 수출이 날개를 달고 있는 만큼 정부는 수출 증가 폭을 계속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