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조미수호통상조약체결지 표지석 교체

시민 제안에 따라 영문·중문 안내문 표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개항기 인천역사 알려

2022-12-06     박은구 기자
[매일일보 박은구 기자] 인천광역시가 자유공원 입구 인근에 설치된 조미수호통상조약(1882년) 체결 기념비의 표지석을 영문과 중문 안내문을 삽입한 새로운 표지석을 지난 11월 말 기존에 있던 표지석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항기 서구열강과 맺은 최초의 조약 장소에 대한 인천의 외교적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2013년 발견된 ‘인천해관장 사택 터’가 명기된 지도를 토대로 역사적 고증을 통해 조선과 미국의 조약체결장소가 자유공원 입구임을 확정하고 2019년 6월 11일 자유공원 입구 인근(중구 제물량로232번길 23)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체결장소를 기념하는 표지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표지석의 제목과 안내문에 조약당사국인 미국의 언어가 빠져있다는 시민들의 의견과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개항기 인천의 역사를 알릴 필요성에 따라 표지석 교체가 논의됐다. 인천시는 기념비 표지석 제목에 영문을 추가했으며, 표지석 안내문에는 국문 안내문 외에 영문과 중문 안내문을 추가해 교체 설치했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조미수호통상조약체결지 기념비 표지석의 외국어 안내문 추가함으로써 인천시민을 물론 인근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천의 외교적 문화유산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표지석 교체·설치가 한국의 근대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조미수호통상조약체결지는 ‘한국 최초 겸 인천 최고 100선’에 선정된 인천의 대표 문화유산이다. 조선왕조는 조미수호통상조약 이후 영국·독일과 인천에서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 인천=박은구 기자 pek7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