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산업재해 2.5% 감소했지만…’

임업분야 재해율 85% 급증…노동부, “임업·서비스업 재해예방대책 추진”

2009-08-19     정수호 기자

[매일일보]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자수가 지난 해보다 2.5% 줄어든 45,205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공장의 가동률이 줄면서 제조업 분야의 재해가 줄어든데 반해 희망근로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임업분야의 재해율은 증가하는 특징을 나타냈다.19일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발생한 산업재해자수는 45,205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45명이(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재해가 감소(△2,142명, △11.9%)한 반면, 임업(↑619명, ↑85.4%)과 서비스업(↑807명, ↑5.5%)에서는 재해가 증가하였고, 건설업 재해는 소폭 감소(△96명, △1.0%)에 그쳤다.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사업장(↑1,433명, ↑10.4%)에서만 재해가 증가했고, 유형별로는 협착·추락재해는 감소한 반면, 절단재해(↑836명, ↑35.7%)와 전도재해(미끄러지거나 넘어짐, ↑599명, ↑6.6%)는 증가하였다. 그러나, 노동부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연말까지 재해자 감소목표 1만명에 못 미치는 5,000명 감소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재해다발·증가업종을 중심으로 기술지원과 근로자 안전교육 및 재해예방 기술자료 보급을 주 내용을 하는 하반기 재해예방대책을 수립·추진키로 하였다. 특히, 상반기 중 재해가 많이 증가한 임업·서비스업과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그 특성에 맞는 신규사업을 개발·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임업(영림업)에 대해서는 안전공단과 산림청·산림조합중앙회가 공동으로 기술자료 보급, 종사자 교육 및 안전보건 캠페인을 전개하고, 30인 이상 영림작업장에 대해 지방노동청·안전공단의 전담직원을 지정, 기술지원 및 불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위생서비스·건물관리·보건복지·교육서비스업에서 8만8천개소를 선정, 안전관리 대행기관을 통해 기술지원을 하고, 건물관리 등 24만8천개소에 대해서는 안전공단과 해당 직능단체(16개소)·지자체와 MOU를 체결, 캠페인, 종사자 교육, 산재예방 결의대회 및 현수막 부착 등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와 함께 5인 미만 제조업에 대해서는 프레스 등 위험기계 보유 사업장 1만개소를 선정하고, 전문기관을 통해 끼임이나 절단 재해예방을 위한 기술지원과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동부 정현옥 산업안전보건국장은 “9월중에는 장·차관이 직접 건설·조선 및 30대 대기업의 대표나 안전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여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등 재해예방에 대한 사업주의 인식제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