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수분크림 매출 ‘급증’…화장품업계 ‘호재’

쿨링감과 수분 공급 젤 제품 매출 견인 ‘톡톡’

2014-08-1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상대적으로 겨울철에 수요가 몰렸던 수분크림이 올 여름 화장품 매출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뜨거운 폭염이 계속되면서 산뜻한 타입의 쿨링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수분크림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라네즈의 대표적인 수분크림 제품인 ‘워터뱅크 모이스처 크림’과 젤크림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특히 젤타입의 수분크림은 바캉스 시즌에 애프터 선케어로도 사용 가능해 수요가 늘고 있다.이니스프리의 수분제품인 그린티라인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35% 증가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로 끈적이는 제형 대신 산뜻하게 발리고 빠르게 흡수되는 젤타입의 수분크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LG생활건강의 발효화장품 브랜드 ‘숨’의 보습제품인 ‘숨 워터풀 타임리스 워터 젤 크림’도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더페이스샵이 올해 초 출시한 ‘치아씨드 피지잡는 수분크림’도 출시 후 5개월 만에 50만개가 판매됐다.네이처리퍼블릭의 ‘슈퍼아쿠아 맥스 수분크림’도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7월 한 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8% 이상 올랐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수분라인 제품인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53% 급증했다.미샤의 수분크림 라인인 ‘슈퍼아쿠아’의 올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0% 상승했다.토니모리가 여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원더 워터 수분 크림’도 출시 약 한 달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수분광채 수분크림’ 역시 올 상반기 전년보다 30% 이상 판매됐다.이지함화장품이 지난 6월 출시한 남극크림 ‘P–안타르티카크림’도 출시 60일 만에 9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남극크림은 수분 공급과 여름철 모공 케어 및 진정 케어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여름철에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수분크림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되던 수분크림이 사계절 필수 뷰티 아이템으로 등극했다”며 “다만 여름철 끈적임을 보완할 수 있는 보습력을 강화시켜 수분과 쿨링감을 필요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