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으로 얼룩진 달서구의회

같은 당 의원들 간 편 가르며 지역민은 외면해

2014-08-19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들 간의 편 가르기가 의장 불신임이라는 극단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구민들로부터 눈총 받고 있다.달서구의회는 6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부터 현 김철규 의장 지지의원들과 비지지 의원들로 '내편, 네편' 편 가르기가 심각했었다.그러면서 상대방과는 식사조차 하지 않으면서 법안 처리에도 무조건 찬성, 반대 하는 등 지역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이 무색해 왔다. 이러한 사실들은 구민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한다.문제는 김 의장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지난 3월 14일 오전 10시 제20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 의장은 자신 외 4명의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 처리와 관련해 자신의 반대편에 있는 A의원이 2월 22일 있었던 제2차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수정할 것을 제의하며 상정시키지 않은 것 을 상기시키며 A의원과의 전화통화 녹취록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김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녹취록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도와달라', 다른 수많은 이야기들도 바로 옆에서 다 들었다. 제가 녹취까지 다 해서 가지고 있고 이런데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란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녹취록 당사자인 A의원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며 반발했었다.A의원은 "의정활동과 관련해 무단으로 통화내용을 녹음하고 이러한 내용을 본회의장에서 밝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며 불법이다"고 반발하며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 졌다.당시 김 의장은 "녹취록은 두 분이 통화했다는 내용이지 다른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A의원은 크게 반발했다.A의원은 녹취록 사건과 함께 최근 김 의장이 서울에서 성대수술을 받으면서 공무원 신분인 비서가 이틀도안이나 병간호를 하도록 했고 2년 전 전 달서보건소 성서지소 건립과 관련해 모 의원에게 협박과 폭언을 해 해당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고민했던 일을 상기시키며 김의장 불신임 가능성을 제기했다.A의원은 "녹취를 하지 않았다는 김 의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의장이 61만 구민들이 보고 있는 본회의장에서 허위 사실로 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셈이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달서구의회 사상 2번째 의장 불신임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김 의장 발언에 대한 법률상 문제를 검토하고 의원들 간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의장으로선 구민들의 질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